이창승씨 납치범 배후 집중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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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전주코아그룹 이창승(彰承·55)회장의 납치 사건을 수사 중인 전주 중부경찰서는 1일 음독 자살한 납치범들의 행적과 이들이 모종의 협박을 받았는지를 밝히는 데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납치 용의자 趙모(47)·姜모(40)씨가 검거되자마자 자살을 택한 점으로 미루어 배후에서 죽음을 강요한 세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지난달 검거한 공범 金모(47·구속)씨 등을 상대로 회장 납치 경위에 대해 재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용의자 가운데 아직 잡히지 않은 朴모(29·충남 아산시)씨의 검거에 주력하는 한편 趙·姜씨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했다.

회장 납치범으로 경찰의 추적을 받아오던 趙씨 등은 지난달 28일 오후 5시쯤 광주시 광산구 우산동 모 아파트 앞에서 검거 직전 캡슐에 든 독극물을 마시고 병원에 옮겨졌으나 2시간 만에 숨졌다.

전주=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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