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 1060원 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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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원화 환율이 급등하면서 달러당 1060원대 후반으로 올라섰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2.2원 오른 달러당 1067.7원으로 마감됐다. 환율이 1060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달 25일 이후 11영업일 만이다.

이날 환율은 도쿄외환시장에서 일본 엔화가 달러당 105엔대까지 치솟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날 종가 대비 7.5원이 급등한 1063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환율이 오르자 수출기업이 달러를 대거 내다 팔아 오후 들어 1050원대로 다시 밀렸으나 장 마감 무렵 외국인의 매수세가 들어오며 107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외국계 은행 외환딜러는 "엔화 환율이 크게 오른 데다 외국인이 주식을 팔아 달러로 환전해 본국으로 역송금하려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시장에 달러 공급이 부족해졌다"며 "기름값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정유사의 달러 사자가 강해 엔화 환율이 급락하지만 않는다면 원화 환율은 단기적으로 더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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