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기초단체장 당선자에 듣는다] 이기원 충남 계룡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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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3군(軍) 본부가 있는 군사도시인 충남 계룡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 이기원(59)후보가 당선됐다.

이 당선자는 3선에 도전하는 국민중심연합 최홍묵(62)후보를 443표(득표율 2.3%) 차이로 따돌리고 승리를 따냈다. 계룡시는 인구 4만 2000여명가운데 절반 이상이 군인 가족이다. 유권자들이 여당인 한나라당 후보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 당선자는 “계룡시를 세계에서 제일가는 명품 군사도시, 작지만 강한 도시로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장교출신이다. 건국대 행정학과와 육군 3사관학교를 졸업해 육군에서 복무한 뒤 소령으로 예편했다. 계룡시 의회 부의장을 역임한 그는 2006년 계룡시장 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로 나섰다가 최홍묵 현 시장에게 369표 차이로 졌다.

그는 “4년간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을 만드는 등 절치부심(切齒腐心)한 끝에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군사도시 면모를 갖추기 위해 신도안면에 세계 최고 군 복지 타운을 만들고 대전도시철도 2호선의 계룡시 연장운행, 대전 직통좌석버스 도입 등을 추진하겠다”약속했다.

또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농산품을 3군 본부에 직거래 방식으로 납품할 수 있는 장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노인 계층을 위해 노인회관을 신설하고 노인일자리 만들기 사업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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