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2사 이후 “딱 ~”“아 …” 김광현, 아쉽다 노히트노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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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카운트가 딱 하나 모자랐다. 프로야구 SK의 에이스 김광현(22·왼쪽 사진)이 생애 첫 노히트노런을 눈앞에서 놓쳤다. 1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 김광현은 9회 2사까지 무안타로 막았으나 최형우에게 첫 안타를 내줘 아깝게 대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그러나 구원투수 이승호가 팀의 2-1 승리를 지켜내 김광현은 8과3분의2이닝 1피안타·1실점으로 시즌 7승(2패)째를 수확했다.

2-0으로 앞선 9회 초 투아웃까지만 해도 2000년 송진우(당시 한화) 이후 10년 만의 노히트노런이 이뤄지는 듯했다. 8회까지 100개의 공을 던진 김광현은 9회 선두 대타로 나선 양준혁을 2루 땅볼, 1번 타자 오정복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 문학구장의 SK 홈팬들을 술렁이게 했다. 그러나 2번 신명철을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김광현은 3번 최형우에게 볼카운트 1-1에서 한가운데 슬라이더를 던지다 우전 안타를 얻어맞았다. 김광현은 마무리 이승호로 교체돼 완투와 완봉승도 놓치고 말았다. 총 투구수 113개에 볼넷은 3개, 탈삼진은 10개였다. 이승호가 진갑용에게 적시타를 내줘 김광현은 1실점도 떠안았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LG 선발 박명환(오른쪽)이 한화를 상대로 6회까지 안타와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출범 29년째인 프로야구에서 퍼펙트 게임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박명환은 7회 초 선두타자 강동우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줘 결국 7이닝 2피안타·3실점으로 47일 만에 시즌 3승(4패)째를 따낸 데 만족해야 했다.

신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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