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광부 청사는 대형 설치미술품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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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 문화관광부가 내년 개관 예정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홍보를 위해 10일 문화부 청사 전면을 설치미술 작품으로 꾸몄다. [연합]

서울 세종로 문화관광부 청사가 10일 대형 설치미술품으로 변신했다. 청사 외벽 세 면에 한국의 전통 문화재를 찍은 사진 이미지를 붙여 '문화 한국'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된 것이다.

이번 작업은 내년 10월 서울 용산에서 개관할 새 국립중앙박물관을 홍보하는 뜻도 담겼다. 청사 벽면 700여평을 캔버스 삼아 금동미륵반가사유상(국보 78호).청자칠보투각향로(국보 95호) 등 문화재 47종과 국립중앙박물관.문화부의 미래상을 상징하는 이미지 등 모두 55컷의 사진을 부착했다.

앞으로 1년간 전시될 이번 설치미술은 아트디렉터 안병진씨, 사진작가 장화영씨 부부의 작품. 그들의 막내 아들이 제주도 성산포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도 포함됐다.

문화부 문화정책과 윤용준 사무관은 "이번 작품은 공공기관으로 처음으로 시도하는 문화마케팅"이라며 "새 박물관에 대한 단순 홍보 차원을 넘어 우리 시대 문화이정표를 세우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10일 오전 국악인 김성녀씨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에는 정동채 문화부장관, 이건무 중앙박물관장,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장, 중앙박물관 홍보대사인 배우 정준호.김정은씨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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