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싱 압도… 월드챌린지 첫날 공동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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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거 우즈가 1라운드 5번 홀에서 세컨드샷을 하고 있다. 우즈는 4언더파로 공동선두에 나섰다. [사우전드오크스 AP=연합]

세계 랭킹 2위 타이거 우즈(미국)가 공동 선두에 올랐고, 랭킹 1위 비제이 싱(피지)은 최하위로 처졌다.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 골프장(파71)에서 벌어진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타깃 월드챌린지 1라운드에서다. 16명이 525만달러를 놓고 겨루는 이 대회 1라운드에서 우즈의 기록은 4언더파, 싱의 스코어는 3오버파였다. 우즈는 초반 부진했지만 깊은 러프에 티샷을 빠뜨린 4번 홀(파 4) 위기에서 세컨드 샷을 홀 10cm에 붙여 버디를 잡고 부활했다. 버디가 6개에 보기가 2개였다.

우즈는 최근 투어 챔피언십 2위에 이어 던롭피닉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선전하는 등 상승세가 역력하다. 8일엔 "새로 배우고 있는 스윙의 감을 잡았다"고 선언했고, 10일 경기 후에도 "큰 발전을 보이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1999년 "새로 교정한 스윙의 감을 잡았다"고 선언한 후 출전한 6개 메이저대회에서 5승을 거둔 적이 있다. 우즈는 이날 "조만간 아이를 가질 것이다. 늙은 아빠가 되고 싶지 않고, 될 수 있으면 아이 여럿을 가졌으면 좋겠다. 아들과 함께 투어에서 뛰어도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싱은 이글과 연속 버디로 4번 홀까지 4언더파로 맹렬히 치고 나갔으나 5번 홀에서 좀처럼 하지 않던 더블 보기를 범하면서 무너졌다.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와 짐 퓨릭(미국)이 4언더파로 우즈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몽고메리는 "꽤 잘 쳤다. 우즈와 같은 성적이면 무조건 잘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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