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 언저리서 당분간 매매 공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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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종합지수가 800선에 확실하게 안착하기 위해선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다. 800 전후로 오르내림을 좀 더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이 8일 연속 주식을 매도하는 등 수급 요인이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외국인들은 뮤추얼 펀드의 자금 유입이 부진해 주식 매수를 계속하기 힘든 상황이다. 특히 그동안 한국에서 다른 신흥시장에 비해 많이 사들여 부담을 느끼고 있다. 주가가 많이 올라 이익 실현 욕구도 큰 상황이다.

최근 종목별 흐름을 보면 선발 주도주는 상승 탄력이 둔화된 반면 후발 저가대형주·중소형 개별종목으로 매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시장에서 소외를 받아온 종목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론 이들 후발종목이 매매의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본격적인 지수 상승에 대비해 핵심 주도주들을 매수해 두는 전략도 병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현석

<현대증권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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