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총 시즌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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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신한·기업은행이 28일 주주총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은행권이 주총 시즌을 맞는다.

올해 주총은 비교적 조용하게 넘어갈 전망이다.이익을 많이 내는 등 경영 상황이 좋기 때문이다. 그동안 설(說)이 무성했던 은행 합병도 이번 주총에 안건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작다.

임기가 끝나는 위성복 조흥은행장의 연임 여부,참여연대가 감시 대상으로 선정한 외환은행의 주총 분위기, 국민은행의 임원 경질 폭 정도가 이번 주총의 관심거리다.

신한은행 주총에서는 임기가 끝나는 한동우 부행장이 유임하고 강희문 감사가 자회사로 옮길 것으로 보인다. 후임 감사에는 이성로 전 금감원 기획조정국장이 내정됐다.

신한 외에 합병을 추진중인 제일·한미·하나은행도 경영진을 거의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의 경우 5~6명의 임원이 바뀔 것이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 감사에는 이순철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내정된 상태다.

외환은행 주총은 참여연대가 현대건설과 하이닉스반도체의 처리 과정, 한외종금 합병 문제 등의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나서 어수선할 듯하다.

임기 만료된 박영철 이사회 의장의 후임은 뽑지 않고 김경림 행장이 겸임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지난해 4월 진용을 새로 짠 한빛은행은 이름을 '우리은행'으로 바꾸는 안을 올릴 계획이다.

허귀식·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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