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모델 출시 봇물 판매전 후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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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8면

올해 상반기에는 소형차 새 모델이 잇따라 출시돼 소형차 판매전이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또 하반기에는 준중형차 시장의 판매전이 뜨거워질 것 같다.지난해는 중형차 판매전이 치열했었다.

현대자동차와 대우자동차는 상반기에 소형 신차를 새로 내놓는다. 이에 따라 한 메이커가 여러 소형 모델을 보유, 소형 모델간 판매전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현대자동차는 3월이나 4월 TB(프로젝트 명)를 출시한다. 이 차에는 1천3백㏄급 4기통 가솔린엔진이 탑재된다. 이 차는 현대차가 세계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월드카 개념으로 출시하는 것으로 지난해 10월 도쿄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였다.

차 뒷부분을 높여 공간을 넓힌 해치백 스타일이다.

대우차도 오랜 기간 정적을 깨고 신차를 내놓는다. 4월쯤 T-200(프로젝트 명)을 출시할 계획이다. 서유럽 소형차급 시장을 겨냥해 만든 세단형이다.

해치백의 범용성에 다목적차량(MPV) 개념을 추가한 퓨전 카이기도 하다. 20~30대가 타깃으로한 기하학적인 디자인과 심플하고 다양한 실내 편의 장치가 돋보일 것이라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이에 따라 국내 소형차 시장은 현대차의 TB·베르나, 대우차의 T-200,기아차의 리오가 경쟁하게 됐다.

하반기에는 배기량 1천5백㏄급 준중형 새 모델이 더 출시된다.

르노삼성은 올 여름 SM3를 새로 내놓고 준중형 시장에 도전한다.배기량 1천5백cc급으로 일본 닛산자동차가 2000년8월 출시한 블루버드 씰피를 받아 한국 시장에 맞게 개발한 것이다. 로노삼성은 연내 국내외시장에 8만9천대를 팔 계획이다.

대우차는 올 하반기 J-200(프로젝트 명)를 출시할 예정이다. 1천5백㏄급 준중형으로 경제성과 품질을 갖춘 고품격 차량이라고 회사측은 내세운다.

이들 두 모델이 현대의 아반떼가 장악하고 있는 준중형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관심사다.

페이스리프트(모델개량)된 새 차도 올해 잇따라 출시된다. 르노삼성은 올들어 기존 SM5의 강점을 더욱 강화한 '2002 SM5'를 새로 내놨다.

SM5의 기본 외관을 유지하면서 안정성을 높이고 최고급 편의사양을 추가했다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대우는 올 상반기 중 매그너스에 2천cc급 XK엔진을 장착한 모델을 새로 내놓는다. XK엔진은 국내 중형 최초 직렬 6기통이다.

이 엔진은 동급 최강의 파워에 소음·진동을 최소화하여 운동·정숙·안정성이 뛰어나다고 회사측은 주장했다. 기아자동차는 오는 5월쯤 리오의 페이스리프트형 차를, 9월쯤에는 스펙트라 페이스 리프트 모델을 내놓는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8일 시카고 모터쇼에서 컨셉트카 'HCD-7'을 공개했다.

이 차는 현대차 캘리포니아 디자인센터에서 새로 개발했다.그랜저XG의 상급 럭서리 시장을 겨냥하는 향후 현대차의 대형차 방향을 제시하는 차량이라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조용현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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