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 그림자 걷고 공공연구소로 거듭날 때" 최기련 고등기술硏 신임 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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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5면

"대우그룹의 부속 연구소쯤으로 알려진 이미지를 떨쳐버리기 위해 취임하자마자 입구에 붙은 대우 로고부터 떼냈습니다."

사단법인 고등기술연구원(www.iae.re.kr)의 신임 원장으로 최근 취임한 최기련(아주대 대학원 에너지학과·55·사진)교수는 "대우의 몰락을 계기로 이제 누구나 이용하는 공공연구소로 거듭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한 때 대우그룹의 첨단 기술의 젖줄 역할을 했다. 대우그룹은 1992년 연구원 설립 이후 그룹 차원의 기초기술 투자분을 모두 이곳에 쏟아부었다. 그래서 아직도 그 연구력과 시설은 선진국과 비교해 손색이 없다는 평을 받고 있다.

崔원장은 연구원 생존 전략으로 '굴뚝산업의 기술혁신'을 꼽고 있다. 굴뚝산업이 소외되고 있는데 착안해 이들을 '업그레이드'하면 국가 경쟁력도 올라가고,프로젝트도 많이 수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고등기술연구원은 첨단기술의 종합예술품이라는 자동차의 개발,원자력연구소 시공능력, 특허정보시스템 구축 등 고급 원천 기술을 가지고 있다. 보유 특허만 5백29건이며,출원 중인 것은 1천5백건에 이른다.

박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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