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발기부전 치료에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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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이 남성의 성 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동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최형기 교수는 9일 "발기부전 환자 19명에게 홍삼을 2~3개월간 하루 1.8g씩 복용시키고 음경 내 혈류 흐름을 측정한 결과 11명(58%)의 혈류 흐름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혈류 흐름이 좋아지면 발기가 정상적으로 된다.

'환자가 느끼는 주관적인 증상 개선 효과'에서도 진짜 홍삼을 복용한 사람의 63%가 '만족한다'고 응답한 반면 가짜 홍삼을 먹은 사람의 만족도는 33%에 그쳤다.

최 교수는 "이는 홍삼이 음경 해면체를 이완시키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한 결과"라며 "홍삼을 매일 세 번(한번에 300㎎짜리 두 알씩) 2, 3개월 복용하면 불안.걱정 등을 개선해 정신적인 발기부전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비아그라 같은 발기부전 치료제처럼 효과가 즉각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는 10일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에서 열리는 고려인삼학회 추계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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