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개인정보 보호, 신용카드처럼 안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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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신용카드를 안심하고 사용하듯 검색의 개인 정보에 대한 안전성도 믿어 달라.”

앨런 유스타스(사진) 구글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은 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검색의 과학 콘퍼런스’에서 한국 기자단과 만나 구글 검색에서 개인 정보 보호가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최근 실제 거리 모습을 인터넷에서 그대로 보여 주는 ‘스트리트뷰’를 촬영하면서 와이파이(근거리 무선랜) 접속 데이터로 개인 정보를 수집해 문제가 됐다. 그는 “사용자가 원하지 않으면 위치 등 개인의 사생활 정보를 서비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런 사례로 ‘프라이버시 대시보드’ 기능을 들었다. 사용자는 이 메뉴를 통해 개인 정보의 공개 여부를 설정할 수 있다.

또 e-메일 계정을 구글이 아닌 다른 서비스로 옮겨도 구글 메일 데이터를 가져갈 수도 있다. 이런 개인 정보 정책을 ‘데이터 자유운동’으로 표현하며 구글은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갖고 있지만, 결코 그 정보를 통해 사용자를 인질로 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개인 정보 보호 문제는 신용카드 회사에도 있지만 고객이 회사를 믿고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처럼 구글 서비스도 많은 사람이 신뢰하고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유스타스 부사장은 인터넷의 개방성도 강조했다. 그는 “과거엔 소수의 게이트 키퍼가 정보의 유통을 장악했지만 인터넷 등장 이후 누구나 정보를 생성·유통할 수 있다”며 “구글의 발전은 이런 정보의 민주화와 무한 경쟁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도쿄=이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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