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 복용 부시도 화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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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

조지 W 부시(얼굴) 미국 대통령이 메이저리그에 불어닥친 '스테로이드 파문'에 대해 한마디 했다. 대통령까지 나서 엄정한 처리를 요구할 정도로 '스테로이드 파문'이 확산된 것이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9일(한국시간) "부시 대통령은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조합이 이번 파문을 해결하기 위해 '강력한 조치(strong step)'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매클렐런 대변인은 "프로야구 선수들은 아이들이 우러러보는 사람들"이라며 "이런 이들이 약물을 복용한다는 사실을 어린이들에게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매클렐런 대변인은 부시가 말한 '강력한 조치'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1989~94년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구단주를 지낸 부시는 당시 함께 일했던 '동업자' 롤랜드 베츠를 통해서도 메이저리그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 지역신문 크로니클이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합성스테로이드(THG) 복용을 시인했다는 사실을 보도하면서 불거진 이번 사태에는 제이슨 지암비(뉴욕 양키스) 등 야구선수와 팀 몽고메리.매리언 존스(이상 미국) 같은 육상스타들도 대거 연루돼 있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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