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산역 일대 관광지 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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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임진강 북단 민통선 안에 위치한 경의선 도라산역 일대가 20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세계적 안보관광 명소로 조성된다.

18일 철도청과 파주시는 도라산역을 중심으로 한 민통선 내부와 비무장지대(DMZ)의 시설물을 연계, 분단의 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관광지로 개발하기로 했다.

철도청은 우선 2000년 9월 시작한 경의선 남북철도 연결공사 남측 12㎞ 구간(경기도 파주시 문산역~군사분계선 장단역) 가운데 임진강역~도라산역 4㎞ 구간 공사가 이달 초 사실상 끝나 다음달 말부터 통일호 열차를 정기 운행키로 했다.

파주시는 열차 운행에 맞춰 도라산역과 도라산 전망대, 제3땅굴을 연결하는 구간에 셔틀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제3땅굴에는 48인승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2백20평짜리 영상 홍보관과 기념품 판매장 등도 갖춘다. 또 도라산 전망대에는 북한 개성지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고배율 망원경 20대를 갖춘 옥외 전망대(20평)가 5월 초까지 설치된다.

파주시는 이와 함께 비무장지대에 버려진 철조망으로 만든 기념품을 본격적으로 관광 상품화할 계획이다. 이 기념품은 녹슨 철조망을 20㎝ 길이로 잘라 한반도 지도에 부착해 액자 형태로 만든 것으로 현재 1만2천~3만2천원의 세 종류가 있다.

파주=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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