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오늘을 기다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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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한국 선수단이 14일(한국시간) 쇼트트랙 여자 1천5백m(결선)·남자 1천m·남자 5천m계주(이상 예선)에 연속 출전,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선다.
여자 개인전에는 고기현(목일중)과 최은경(세화여고), 남자 개인전에는 김동성(고려대)과 새내기 안현수(신목고)가 출전하며 단체전에는 각각 김동성-이승재(서울대)-민룡(계명대)-오세종(단국대)과 최은경-주민진-박혜원(이상 세화여고)-최민경(이화여대)이 출전한다.
특히 14일 오전 10시에 시작되는 여자 1천5백m 경기에서는 한국의 고기현-최은경과 중국의 쌍두마차 양양A-양양S가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고기현은 결승 진출이 무난할 것으로 보이나 최은경은 예선 첫 경기를 강호 양양A와 치르고, 준결승에 오르더라도 복병 예브게니아 라다노바(불가리아)와 싸워야 한다.
전문가들은 한국 여자팀이 중국에 열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국에 첫 겨울올림픽 금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되는 양양A와 양양S는 여자 전부문 석권을 노릴 정도로 막강하다.
이어 벌어질 남자 1천m에서는 김동성이 미국의 기대주 아폴로 안톤 오노와 예선 6조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안현수는 중국의 리자준, 영국의 니키 구치와 함께 8조에 배정됐다.
안현수는 전명규 쇼트트랙팀 감독이 기용한 '깜짝 카드'다. 전감독은 김동성·이승재·민룡이 외국선수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어 견제가 심할 것으로 보고 지난 1월 춘천 국제주니어대회 종합 1위가 국제 경험의 전부인 안선수를 발탁했다.
솔트레이크시티=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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