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김영애씨, 장학금 10년간 10억 지원 약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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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연기자로 30여년 활동하면서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이제는 제가 그 사랑에 보답할 차례라고 생각해요."

탤런트 김영애(53)씨가 청소년들을 위해 잇따라 장학금을 기탁했다. 김씨는 최근 자신의 사업체 소재지인 전북 정읍시 신태인고등학교에 5000만원을 기부했다. 김씨는 올해부터 10년간 매년 1억원을 기부하기로 학교 측과 약정했다.

김씨는 9일 모교인 부산여상에도 2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 돈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10명의 학생에게 각 200만원씩 지급될 예정이다.

"마흔을 넘으면 고아원이나 양로원을 하나 운영하겠다는 꿈을 간직해 왔어요. 지금까지 앞만 바라보고 숨가쁘게 달려왔는데 이제 주위를 돌아볼 여유가 생겼으니 꿈을 실천에 옮기고 싶어요."

김씨는 지난 7월 빈곤층 아동 지원 사업을 추진하는 '위 스타트(We Start) 운동본부'에 5000만원을 쾌척하는 등 그동안 국내 소년소녀 가장이나 기아에 허덕이는 외국 어린이 돕기 사업에 앞장서왔다. 김씨는 지난 5월 연기자 생활을 접고 2001년 남편 박장용씨와 함께 설립한 황토미용 용품 제조업체 '참토원' 경영에 전념하고 있다.

전주=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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