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투어 버스 요금 대폭 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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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버스에 몸을 싣고 도심 관광을 즐기는 서울 시티투어 버스의 요금이 다음달부터 대폭 오른다.
또 광화문~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여의도를 운행하는 야경 전용 코스가 신설되며, 5개 국어가 흘러나오는 외국인용 관광안내 시스템도 마련된다.
서울시는 만성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시티투어 버스의 경영을 개선하고 월드컵 때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대책을 마련했다.
그러나 현재도 투어 버스 이용객이 적은 데다 요금까지 오르면 이용객이 더욱 줄지 않을까 우려된다.
◇요금 인상=3월 1일부터 시티투어 버스의 1회권(다시 타려면 표를 또 끊어야 함) 요금이 1천2백원에서 3천원으로 오른다. 코스 중간에서 내려 관광하다 다른 버스를 타도 되는 주간(오전 9시~오후 5시)·야간(오후 5시~11시30분)표는 5천원에서 8천원으로 인상된다. 또 주·야간 상관없는 전일권은 8천원에 1만2천원으로 오른다.
10인 이상 단체와 초·중·고생 및 노선 환승은 각각 10%, 30%, 20%씩 할인된다. 가족단위 탑승객에게는 1회권 요금을 50% 깎아 준다.
◇노선 신설=지금의 도심순환과 고궁관광 코스 외에 야간 코스와 주간 팬터지 코스가 마련된다. 야경 명소만 들르는 야간 코스는 광화문~월드컵 경기장~63빌딩~종로타워 등 28개 정류장을 연중 무휴로 오후 5시30분부터 11시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소요 시간은 2시간30분 정도.

<그래픽 참조>
여의도 선착장과 월드컵 경기장 등을 경유하는 새 노선(팬터지)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이와 함께 버스 좌석마다 외국인들이 헤드폰을 끼고 안내방송을 들을 수 있도록 다국어 안내시스템(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프랑스어 중 택일)을 갖출 예정이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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