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惡의 축은 내 남편 작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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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최근 국제사회를 강타하고 있는 '악의 축'이란 표현을 "우리 남편 작품"이라며 자랑하던 백악관 연설문 담당 비서관의 아내가 구설에 올랐다.
백악관 연설문 담당 비서관인 데이비드 프럼의 아내 크리턴든은 이 표현이 유명해지자 "내 남편이 이 말을 만들었다"는 자랑을 담은 e-메일을 친지들에게 보냈다.
그러다 이 e-메일이 유명 인터넷 잡지인 '슬레이트'에 공개되고,게시판에 반론이 쏟아지면서 크리턴든은 힘든 처지가 됐다.
폴 린치란 독자는 "악의 축이란 표현이 북한과 이라크·이란에 있는 미국의 적뿐 아니라 무고한 학생이나 주부들의 희생을 불러올 수도 있다"며 "크리턴든의 자랑은 윤리적 감각과 지성이 결여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백악관도 "여러명의 비서관이 대통령의 연설문을 공동 작성한다"며 '점잖게' 면박을 줬다.
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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