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2개월 대비 훈련도 허사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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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독일이 허탈해하고 있다. 15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OECD의 제2차 학업 성취도 국제비교(PISA 2003)에서 여전히 중위권의 성적을 올리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엔 교육계의 실망감이 더 크다.

시사주간 슈테른 등 독일 언론들은 이번 2차 PISA의 평가대상인 216개 학교가 최소한 2개월 전부터 4660명의 수험생들에게 평가 대비 훈련을 시켰고 참고자료로 1차 평가 때의 시험문제들까지 인터넷에 띄웠다고 전했다.

독일 교육학술노조(GEW)의 마리안네 뎀머 집행이사는 "시험에 참가한 각 학교들이 PISA 대비 훈련을 한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전했다.

특히 자알란트주의 경우 당국의 지시로 각 학교가 PISA 대비 연습을 지휘감독하는 담당자를 지정하는 등 오랜 기간 대비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베를린=유권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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