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민간연구원이 말레이시아 정부에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제시한다.
산업정책연구원(이사장 조동성)과 국제경쟁력연구원(원장 문휘창)은 말레이시아의 국책 연구기관인 '미모스(MIMOS)'와 협약을 맺고 말레이시아 국가 경쟁력 향상을 골자로 한 보고서를 오는 13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두 연구원은 말레이시아에서 계약금으로 7만달러를 먼저 받고, 앞으로 매년 국가 경쟁력 강화 모델 사용료로 2만달러를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컨설팅 결과는 조동성(서울대 교수) 산업정책연구원 이사장이 개발한 국가 경쟁력 강화 이론인 '9-팩터' 모델을 적용해 말레이시아의 국가 경쟁력 현황과 문제점, 경쟁력 강화 전략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2020년 국민소득 1만달러 달성을 위해 지식기반경제를 국가전략으로 채택하고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국가 경쟁력 확충을 추진 중이다.
조 이사장은 "말레이시아 프로젝트는 국가 경쟁력에 관한 9-팩터 모델이라는 지식을 컨설팅 형태로 해외 정부에 수출한 사례"라며 "앞으로 세계 각국 정부를 고객으로 해당국 경쟁력 강화를 위한 컨설팅 수출에 본격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9-팩터 모델은 각 국가가 보유하고 있는 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8개의 요소를 진단하는 국가 경쟁력 평가 모델로 선진국 중심의 기준에서 탈피, 세계 여러 나라에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연구원 측은 밝혔다.
허귀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