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 펀드·지원센터 추진… 올해 여성기업인 힘난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6면

여성기업인에 대한 지원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1백만명에 이르는 여성기업인들이 활기를 띠고 있다.
여성기업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가 우여곡절 끝에 예산이 확보돼 사업추진이 본격화하고, 여성기업 투자펀드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여성기업지원센터 설립=지난해 국회 본회의에서 부지매입비 및 설계비 일부로 15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당초 기대에는 못 미치지만 예산안이 통과됨으로써 2년간이나 끌어왔던 센터 설립안이 기정 사실화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센터설립을 주도해온 여성경제인협회는 앞으로 3년 내 서울 부도심권에 연건평 2천평에 지하 2층·지상 5층 건물을 세울 계획이다.
입지선정과 설계는 올해 안에 마칠 예정이다.
센터는 창업 강의실·창업보육센터·여성소상공인지원센터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춰 여성기업인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된다.
여성경제인협회는 이 센터 건립비와 별도로 창업보육센터·창업강좌 등 각종 사업비로 올해 36억원의 예산을 배정받았다.
◇여성기업 투자펀드=2000년과 2001년에 각각 1백억원 규모의 여성기업 펀드가 결성된 데 이어 올해엔 2백억원 규모의 여성기업 투자전문조합이 새로 생긴다. 이 펀드에는 80억원의 정부자금이 출자된다.
최동규 중소기업청장은 "벤처펀드 결성 외에 여성기업 전용 정책자금을 신설하고, 각종 정책자금을 지원할 때 여성기업을 우대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성 인터넷 전문인력의 재교육을 위한 'e-랜서 육성사업'에도 예산이 지원된다. 정부는 공공기관의 여성기업 제품 구매를 10%로 확대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여성기업 정보 제공=중기청은 지난해 말부터 여성경제인협회 홈페이지 (www.womanbiz.or.kr)에 '여성기업 전문 정보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정부의 여성기업지원정책을 소개하고 공공구매정보·여성창업정보·경영정보 등을 제공한다.
공공구매기관의 입찰정보를 수록해 여성기업에 공공기관 구매정보를 신속하게 알려준다.
이현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