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기초단체장 당선자에 듣는다] 하계열 부산진구청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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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계열(64·한나라당) 부산진구청장 당선자는 시인이다. 올 2월 펴낸 시집 『탱고를 추세요』가 제5회 남촌문학상을 받을 정도로 문단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는 선거운동기간 동안 시인답게 부드러운 공약으로 유권자를 파고들었다.

그는 ▶ 상담·교육·취업·육아를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여성가족 문화센터 설치 ▶서면 메디컬 거리 특화거리에 공공 디자인 접목 등을 공약했다.

하 당선자는 “ 더욱 낮은 자세로 구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당선으로 3선 구청장이 됐다. 임명직 합천군수· 김해군수를 지낸 것까지 포함하면 기초자치단체장만 5번째다. 이처럼 풍부한 경험으로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도 맡고 있다.

그는 공천과정에서 마음 고생이 심했다. 친인척이 쓰레기 봉투를 구청에 납품한 사건과, 관내 병원에서 VIP 회원증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곤욕을 치렀으나 한나라당 부산시당 공천심사위에 해명한 뒤 공천을 따냈다.

하 당선자는 동아대 법학과(야간)를 졸업하고 부산시 부평동 사무소에서 9급 공무원부터 시작했다. 그는 행사때 내빈 소개와 인사말을 대폭 축소하고 공휴일 사이의 평일인 ‘샌드위치데이’에 집단연가 도입 등에 앞장섰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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