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기초단체장 당선자에 듣는다] 권민호 경남 거제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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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호(54·한나라당) 경남 거제시장 당선자는 “ 조선경기 침체로 지역경제가 빛을 잃고 있다”며 “거제 경제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우선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해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 해양플랜트 산업 등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산업단지에는 두 조선업체의 하청업체도 입주시켜 물류비용을 줄여 줄 방침이다. 거제 인근에 흩어져 있는 200여 개 하청업체를 거제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다. 그는 “취임 한 달 뒤 산업단지 입지를 선정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올 연말 부산~거제 간 거가대로 개통에 대비해 다양한 관광진흥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수자원보호구역 등 규제를 풀어 콘도·골프장을 짓게 하고 바다에 해양 범선을 띄우며, 돌고래 쇼 등을 할 수 있는 시설을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한려수도는 물론 일본 대마도까지 바라보이는 남부면 망산에는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당선자는 “선거 운동 기간 중 온갖 유언비어가 난무하면서 명예가 훼손돼 가슴이 아프다”며 공천헌금 제공 의혹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그는 “계좌추적과 가택 압수수색까지 받았지만 한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해명했다. 7·8대 경남도의원을 지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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