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리 "이젠 신인 연기자로 봐주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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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25)는 7일 드라마 <세잎클로버>(극본 정현정 조현경 연출 장용우) 첫 촬영을 마친 후 "현장에 있으니 외톨이 같다"며 연기자로의 변신을 낯설어 했다. 그러면서도 "섹시 이미지, 화려한 패션 등 가수일 때의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하는 시점이고 확실히 그렇게 할 것"이라며 '연기자 이효리'로서의 의지를 다졌다.

-첫 촬영 소감은

▲가수 할 때에 비해 맨몸으로 카메라 앞에 선 기분이다. 본격적으로 촬영에 들어가지는 않아 아직 크게 떨리거나 하지는 않다. 뮤직비디오 찍는 기분도 들었다. 하지만 거제도에서 본격 촬영을 시작하면 많이 긴장될 것 같다.

-준비를 많이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연기 선생님과 연습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내가 맡은 공장 노동자 강진아 역을 이해하기 위해 서민들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드라마 등을 많이 봤다.

-연기 준비하는데 어려운 점은

▲강진아는 나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다르다. 적극적으로 사는 것은 비슷하지만 나는 화를 내다가도 중간에 멈추는 성격인데 강진아는 그렇지 않다. 그래서 우는 연기보다 화내는 연기가 훨씬 어렵다. 연기는 결국 어떤 배역을 하더라도 내 안에 있는 것들을 꺼내 보여주는 작업같다.

-가수들의 연기자 진출이 활발한데

▲연기 진출한 다른 가수들이 열심히들 하는데 결과가 안 좋은 경우도 있어 아쉽다. 가수로 보지 말고 신인 연기자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이번 드라마로 얻고 싶은 것은

▲내가 맡은 역과 같은 서민들이 드라마를 보면서 감정이입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가수할 때는 화려한 다른 세상 사람인 줄 알았는데 똑같구나'하는 생각을 했으면 한다. 내 연기로 서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으면 더 바랄 것이 없다.

제주도=최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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