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상파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유럽 표준 유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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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지상파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가 유럽 표준으로 채택될 전망이다. 지상파 DMB란 시속 150㎞ 이상의 고속 주행 중에도 끊김이 없고 선명한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 차세대 방송 서비스다.

세계 디지털 라디오사업자 연합인 월드DAB포럼은 최근 기술위원회를 열고 우리 지상파 DMB를 유럽 표준으로 공식 채택하기 위해 내년 초 유럽표준기구에 상정키로 했다고 정보통신부가 7일 밝혔다.

월드DAB는 유럽 거의 모든 나라와 미국.아시아 일부의 무선통신.방송 사업자가 가입해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방송사업자 단체다. 월드DAB포럼이 유럽표준기구에 상정한 안은 대부분 채택되는 게 관례여서 내년 중 우리 지상파 DMB가 유럽 표준이 될 게 확실시된다.

유럽 표준으로 최종 확정되면 우리 방송 기술이 사상 처음으로 세계가 인정하는 국제 표준이 된다.

ITU의 무선통신 및 방송 분야 표준화 담당 그룹은 지난달 회의를 열고 이동 멀티미디어방송 규격으로 우리 DMB 규격을 승인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ITU에 제출했다.

제출된 보고서는 ITU 총회를 거쳐 ITU 권고안으로 채택되는 게 일반적인 관행이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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