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거래소 초대 이사장 확정 초읽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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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통합거래소의 초대 이사장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은 7일 "통합거래소 이사장 후보추천위원회에서 3명의 후보 명단을 건네받아 설립추진위원회 전체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합거래소 설립추진위원회 위원장인 김 차관은 "3명의 후보를 놓고 논의를 해 1명의 최종 후보로 다시 압축하는 과정에 있다"며 "청와대나 재경부 등의 관여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사장 추천위원회 관계자는 "부산 등지에서 추진위원회 위원들이 올라와 회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최종 이사장 선정 발표가 조금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통합거래소 이사장 후보 추천위원회는 6명의 후보에 대한 면접과 심사를 거친 뒤 현재 3명의 후보를 이사장 후보로 압축했다. 정부 소식통은 "3명의 후보에는 이영탁 전 국무조정실장, 박철 한은 고문, 권성철 한국투자신탁운용사장이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이 전 국무조정실장, 박 한은 고문, 권 한국투자신탁운용사장, 남영태 증권거래소 고문, 오호수 전 증권업협회 고문, 강병호 한양대 교수, 최운열 서강대 교수 등을 유력한 후보로 거론해 왔다.

당초 후보추천위원회는 통합거래소 이사장을 11월 말 선임하기로 하고 추천작업을 했으나 일부 위원의 청탁압력 발언으로 인해 후보 추천을 백지화하고 다시 추천작업을 밟았다.

이 과정에서 한국증권거래소 노동조합과 코스닥증권시장 노동조합이 정부에 진상 규명과 인사시스템 전면 개편을 촉구하기도 했다.

특히 두 노조는 진상이 명확히 규명될 때까지 후보 추천 활동을 중단하고 현 정부의 인사시스템을 전면 개편할 것을 촉구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이에 따라 추천위원회는 기존의 공모와 추천위원의 추천은 물론이고 헤드헌팅 업체의 추천까지 받는 방식으로 새롭게 후보추천 작업에 들어갔다.

통합거래소 이사장 후보 추천위원회 정광선 위원장은 지난 2일 "총 50여명의 명단을 받아 서류심사와 면접 등의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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