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앞니 보철 접착비 비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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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얼마 전 직장에서 회식을 하다 앞니에 임시로 붙인 보철물이 떨어져 나가 난감했다. 이가 좋지 않아 종합병원에 다니고 있었는데 그 날은 토요일로 오후 1시가 넘었기 때문에 하는 수 없이 일산의 H치과의원에 갔다.

원장인 치과의사는 "다니던 종합병원에 가면 떨어진 보철물을 무료로 붙여주니 그 곳으로 가라"고 했다. 그러나 나는 "종합병원의 진료시간이 지났으니 보철물을 좀 붙여달라"고 부탁해 진료를 받았다.

그런데 황당한 상황이 발생했다. 보철물의 접착이 끝난 뒤 치료비가 얼마냐고 물었더니 10만원이라고 했다. "종합병원에서는 진료 때마다 6천~1만원을 받았는데 너무 비싼 것 아니냐"고 따졌더니, 그 의사는 "종전에 치료를 받던 병원에 가면 공짜라고 하지 않았느냐"는 말을 귀찮은 듯 내뱉었다.

보철물을 붙여주고 10만원을 내라고 하는 그 의사의 말에 기가 막혔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해서 '부르는 게 값'이라는 식으로 환자를 대하는 일부 치과의원의 횡포를 막는 정부대책이 필요한 것 같다.

구관서.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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