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실세 K씨 李게이트 연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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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대변인은 29일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특별검사 수사선상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정치적 분신으로 여겨져왔던 권력 실세 K씨의 연루 사실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南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주장한 뒤 "K씨는 권력비리 때마다 단골처럼 등장한 'K.K.K단'중 한 명이란 점에 주목한다"며 "보물선 사기극 과정에서 주가조작을 통해 조성된 이용호의 정치자금 일부를 챙겼다고 하는데 스스로 진솔하게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南대변인은 이어 "金대통령은 권력형 비리에 쏠리는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 주위를 깨끗하게 하고 의혹을 해명하는 의지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이재오(李在五)총무는 "특검 수사가 끝난 뒤 남은 의혹에 대해선 국정조사와 TV 청문회를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낙연(李洛淵)대변인은 "한나라당이 보물 발굴 사업 등에 대해 특검팀의 수사에 도를 넘어선 압박을 가하고 있다"면서 "이는 지극히 무책임하고 정략적인 처사"라고 반발했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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