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하양일대 대규모 택지 개발 추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학원도시’ 경산시 하양읍 일대에 대규모 택지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침체 여파로 개발과 건물 신축까지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28일 경산시에 따르면 “하양읍 일대 택지난 해소를 위해 부호리 등 하양읍 일대에 택지개발을 본격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부호리 일대의 개발 대상은 30만평.1997년 도시기본계획상 ‘개발용지’로 지정된 면적이다.시는 이곳의 사업성,인구,인·허가 문제,사업비 등을 따지는 기본설계를 작성중이다.부호지구 개발때는 서사지구와 연결하는 길이 4㎞,너비 35m의 우회도로 개설이 필요한 것으로 검토되고 있다.

시는 그러나 “아직 확정된 계획은 없다”며 부동산 투기,토지소유자들의 기대심리를 매우 경계했다.

시 관계자는 “부호리 일대에 대한 택지개발의 필요성은 인정되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내년 중반기 이후나 확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시 예산이 없어 토지 ·주택공사 등에 맡겨 사업을 추진해야 해 택지조성때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99년 구획정리지구로 지정된 하양읍 서사리 서사지구 15만평에 대한 사업성도 다시 검토되고 있다.

서사지구는 부동산 경기침체로 사업이 유보돼 오다 경산시가 지난해 1월 사업 시행자로 지정돼 조기개발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곳이다.부동산 경기가 되살아날 경우 본격 사업에 나선다는 게 시의 복안이다.

98년 구획정리지구로 지정된 하양읍 동서리 동서지구 3만평도 비슷한 상황.99년 3월부터 사업시행자 신청을 받았으나 아직 신청자가 없어 시가 사업시행자 지정을 받아 조기 개발방안을 검토중이다.

동서지구 역시 부동산 경기 등이 개발시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택지개발이 검토되고 있는 하양읍 일대는 대구가톨릭대 ·경일대 ·경동정보대 ·대구대 등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학원도시로 급성장,택지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곳이다.

황선윤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