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설 재방송 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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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전국에 채식 열풍을 불러 일으킨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의 설 연휴 기간(2월 11~13일) 재방송이 무기한 연기됐다.

SBS 홍성주 교양총괄 담당은 25일 "전통 명절인 설 연휴에 재방송을 할 경우 축산 농가에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국농민단체협의회는 24일 "'잘 먹고 잘 사는 법'방송 이후 축산물 소비율이 50%대로 급락하는 등 부작용이 잇따르고 있다"며 "재방송을 무산시키기 위한 활동을 벌이겠다"고 공식화했다.

이와 관련, 협의회는 각 방송사에 채식 논쟁과 관련한 토론회 개최를 요청하고, 재방송을 대비해 법원에 재방송 금지 가처분을 신청하는 등 강력한 실천 의지를 표명했었다.

SBS는 향후 충분한 시간을 두고 농민단체의 반응 등을 감안, 재방송 일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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