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 To Employee] 떴다 떴다 B2E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SK 직원들은 올해 설날에 필요한 선물을 온라인 쇼핑몰인 e셀피아를 통해 싸게 살 수 있게 됐다.

회사가 최근 e셀피아와 계약해 이 회사 직원들만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코너를 만들어, 일반 인터넷쇼핑몰보다 10~20% 싸게 팔기로 한 때문이다.

자사 직원만을 대상으로 각종 물품과 서비스를 온라인 판매하는 B2E(Business to Employee)분야 매출이 급증하면서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쇼핑몰을 개설하고 있다.

한솔CS클럽은 동부화재.메리츠증권.파워콤.IBM.외국어대 등 30여개 기업과 계약해 이들 기업 직원만 이용하는 B2E 쇼핑몰을 운영 중이다. e셀피아는 SK.대교.빙그레.삼성증권.BC카드.IBM 등 20개 기업과 계약을 하고 제품을 판매 중이다.

또한 병원들이 주주로 참여한 의료장비.용품 전문사이트인 캐어캠프닷컴은 주주 병원 직원들은 물론 5백여개 협력업체 직원까지 이용할 수 있는 B2E 사이트를 운영 중이다.

한솔CS클럽 관계자는 "다음달 초까지 30여개 기업 직원의 B2E 거래를 통해 약 65억원의 설날 특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B2E가 활성화하는 것은 쇼핑몰과 회사의 계약으로 다른 곳보다 할인폭이 큰 데다, 예전에 명절 선물을 나눠주던 것과 달리 쇼핑몰에서 필요한 상품을 고를 수 있도록 선택폭을 넓혀 직원들도 좋아하기 때문이다.

e셀피아 조수형 팀장은 "회사는 비용을 줄이면서 종업원들의 복지를 향상시킬 수 있고, B2E를 대행하는 온라인쇼핑몰은 많은 기업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 앞으로 B2E는 온라인쇼핑몰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