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카타 AFP=연합]인도 중앙수사국(CBI)은 콜카타 주재 미국 문화원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들이 9.11테러범 모하메드 아타와 관련을 맺고 있었을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고 미국 CNN 방송이 23일 보도했다.
힌두스탄타임스 등 인도 언론들은 두바이에서 활동 중인 범죄단체 두목이 서벵골주 정보 관계자에게 이번 사건은 동료를 죽인 데 대한 보복공격이었다고 밝힌 것으로 보도했다.
한편 인도 경찰은 "사고 당시 미 문화원 밖에 경찰관 30여명이 있었으나 괴한들은 근무 교대시간을 틈타 집중 난사한 뒤 도주했다"며 "이는 사전 계획에 따른 조직적인 테러라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인도 경찰은 이번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들에 대한 색출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지금까지 용의자 50여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 당국은 "전날 미 문화원에 접근, 교대 중인 경찰들을 향해 AK-47 소총을 난사한 괴한 4명을 색출하기 위해 수백명의 수사진이 동원됐다"면서 "현재 조사를 받고 있는 용의자들 가운데는 방글라데시인 5명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영국.프랑스.러시아.미국 등의 영사관을 포함, 외교시설 여덟곳에 대한 경비활동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