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준 게이트' 관련 디지탈라인 퇴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정현준 게이트에 휘말렸던 한국디지탈라인이 코스닥시장에서 최종 퇴출 판정을 받았다.

코스닥위원회는 23일 "디지탈라인이 지난해 말까지 개인 채권자들의 출자전환을 완료한다는 자구계획을 이행하지 못해 등록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코스닥위원회는 24일부터 30일까지 7일간 디지탈라인측에 이의신청 기회를 준 뒤 31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정리매매를 거쳐 26일 퇴출시킬 예정이다.

정의동 코스닥위원장은 "디지탈라인의 퇴출을 계기로 앞으로 등록취소 기준을 보다 엄격히 적용해 투자부적격 기업들을 시장에서 조속히 밀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디지탈라인은 정현준 게이트가 터진 뒤 2000년 10월 부도처리됐으나, 당시엔 1년 안에 부도사유를 해소하면 등록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제도가 느슨하게 운용돼 이제껏 시장에 남았었다.

코스닥위원회는 지난해 제도를 바꿔 올해부터 부도가 발생하는 등록기업은 바로 시장에서 퇴출시키고 있다.

김광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