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과천간 유료도로 민간에 팔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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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경기도 의왕~과천 유료도로(10.85㎞.왕복 4차로)의 관리권이 늦어도 오는 3월 말까지 민간에 매각된다.

또 이 도로의 의왕터널과 서울외곽순환도로 사이에 위치한 백운호수 주변에 진.출입로가 개설된다.

◇ 도로매각=임창열(林昌烈)경기도지사는 23일 이같은 내용의 도로매각계획과 도로시설추가설치 계획을 발표했다.

林지사는 이날 "의왕~과천 도로관리권을 매각, 이 대금으로 도로 수요가 시급한 지역에 새로운 도로를 건설키로 했다"고 말했다.

林지사는 "다음 주중 유료도로 관리권 매각공고를 낸 뒤 다음달 국제공개입찰 등을 통해 오는 3월 말까지 매각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도가 이날 제시한 도로관리권 매각계획에 따르면 이 도로의 매각대금은 1천2백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리권을 매입한 업체는 현재 이 도로의 무료화 전환시점인 2011년까지 통행요금을 징수하는 등 도로를 운영하게 된다.

1992년 11월 개통된 의왕~과천 유료도로는 최근 연간 2백억원 가량의 순수익을 내고 있다.

그러나 도는 도로의 유지 및 보수 업무는 업무의 공익성과 책임성 등을 감안, 현재와 같이 공공기관에서 담당하게 할 방침이다.

도로의 관리권 매각은 지난해 1월 '유료도로법'이 개정되면서 가능해졌으며, 이번에 도로매각이 이뤄질 경우 국내 최초의 사례로 기록된다.

◇ 진.출입로 개설=도는 이 도로에서 과천으로 드나들 수 있는 진.출입로를 의왕 백운호수 주변에 설치키로 했다.

이를 위해 도는 1백억원을 투입키로 하는 한편 이른 시일 안에 정확한 설치위치 및 공사방법 등을 확정, 착공해 올 연말께 완공할 계획이다.

이 도로에는 수원방향에서 나오는 출구와 수원 쪽으로 진입하는 입구만 백운호수 인근에 간이식으로 설치돼 있을 뿐 과천 쪽으로의 진.출입로가 없다.

이 때문에 주민들이 안양 인덕원네거리 등을 거쳐 우회하는 등 불편을 겪어왔다.

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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