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운동장에 눈썰매장 생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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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일대가 올 겨울 온 가족이 즐기는 은빛 눈썰매장으로 변신한다.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는 최고 높이 8m의 잠실 주경기장 진입로에 인공눈 분사기를 이용, 2000평 규모의 눈썰매장을 꾸며 10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두 개의 슬로프가 주경기장 남쪽에 설치되며 성인용은 길이 100m에 폭 36m, 아동용은 길이 50m에 폭 10m 규모다. 3000명이 동시에 탈 수 있다.

사업소 측은 높은 속도감을 느낄 수 있도록 특수 제작한 튜브썰매 5000대를 준비해 시민들에게 대여할 예정이다. 눈썰매장은 내년 2월 4일까지 57일간 운영된다.

슬로프 아래의 실내공연장에서는 중국 허베이성에서 온 기예단의 곡예공연과 얼음조각전.공룡전을 열 예정이다.

또 인근 잠실 체육공원(학생체육관 부근) 일대에서는 산타페스티벌이 열려 핀란드에서 온 산타클로스들이 시베리안 허스키종의 개, 순록, 양 등과 함께 썰매를 타고 빙하터널을 함께 통과하는 등의 행사를 벌인다.

시 관계자는 "겨울철 종합운동장 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처음으로 눈썰매장을 설치키로 했다"며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특수제작한 부드러운 쿠션을 갖춘 튜브썰매를 사용하기 때문에 부딪치거나 뒤집어져도 위험하지 않다"고 말했다.

눈썰매장 이용료는 성인.유아 모두 1인당 7000원이며 썰매를 대여하려면 2000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눈썰매장과 산타페스티벌을 함께 이용하면 1만3000원이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며 지하철 2호선 잠실 종합운동장역에서 하차하면 된다. 문의 02-2240-8711.

이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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