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비 확 줄인 '중기 유럽수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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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디스크 제조업체인 비올디벨로퍼즈는 KOTRA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만든 '유럽 공동물류센터'를 활용해 경비도 줄이고 수출량을 늘리고 있다. 이 회사는 물류센터에 제품을 쌓아놓고 팔아 운송비를 기존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창고비 등의 비용을 감안해도 수출원가를 30% 이상 낮췄다. 예전엔 유럽 바이어들의 소량 주문과 빠른 배달 요구에 맞춰 항공운송에만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이 회사의 유럽지역 수출액은 지난해 20만달러에서 올 200만달러로 크게 늘었다.

달러 약세 영향으로 유럽시장을 공략하려는 중소기업들에 '유럽 공동물류센터'가 하나의 발판이 되고 있다. 유럽 바이어들은 대부분 대량 구매가 아닌 소량 구매를 하면서도 배송은 주문 즉시 해달라는 요구사항을 내세운다. 하지만 중소기업들이 유럽 현지에 독자적으로 창고나 물류시설을 만들려면 투자 부담이 만만치 않다. 이에 따라 KOTRA는 네덜란드 물류업체인 '지오디스 비테스'와 손잡아 이 물류센터를 지난 8월 개설했다. 지오디스 비테스는 국내 중소기업이 유럽으로 수출하는 상품의 통관과 운송, 재고관리 등 물류업무를 대행한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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