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영화] EBS '히로시마 내 사랑'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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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 여배우와 건축가의 사랑

히로시마 내 사랑 (EBS 밤 10시)=영화 학도들의 '필수'로 꼽히는 걸작. 역사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두 연인의 사랑 이야기에 접목시킨 작품으로 알랭 레네 감독의 데뷔작이다. 홍보영화 촬영차 히로시마에 온 프랑스 여배우 엘르(에마누엘 리바)는 일본인 건축가 루이(오카다 에이지)를 알게 된다. 엘르는 루이에게서 2차대전 중 나눴던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린다. 두 연인의 과거를 짤막한 플래시백으로 처리하면서 현재의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 1959년작. 원제 Hiroshima mon Amour.★★★★☆

*** 납치된 주부를 구출하라

옥시즌 (KBS2 10시 30분)=중산층 주부의 납치극을 둘러싼 심리 드라마. 리처드 셰퍼드 감독. 한가롭게 산책을 즐기던 주부가 자신을 해리라고 소개하는 낯선 남자와 대화를 나누다 납치된다. 그녀에게 주어진 건 딱 24시간 분량의 산소뿐. 경찰은 뛰어난 형사 매들린 포스터(모라 티어니)를 파견한다. 1999년작. 원제 Oxygen. ★★☆

*** 운명처럼 다가온 사랑

러브 오브 시베리아 (MBC 밤 11시10분)='위선의 태양'을 만든 니키타 미할코프 감독의 멜로 서사극이다. 미국에서 모스크바로 향하던 제인은 기차 안에서 러시아 사관생도 안드레이를 만난다. 사관학교를 방문한 제인은 안드레이와 해후한다. 그녀는 당초 러시아 장군을 유혹할 생각이었다. 1998년작. 원제 The Barber of Siberia. ★★★☆

(만점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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