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낮춘 돼지고기 등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크게 낮아진 돼지고기가 등장했다.

16일 경상대 농업생명과학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산 참옻의 독성분을 없애고 금은화.인동초 등 산약제의 추출물을 첨가해 만든 특수사료를 돼지에 20~40일 먹여 키운 결과 돼지고기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연구팀의 분석 결과 이 돼지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84㎎/㎗로 보통돼지보다 22% 낮았다. 비만의 원인이 되는 글루코스도 90㎎/㎗로 보통돼지보다 44% 떨어졌다.

특히 지방의 경우 5.5%로 보통돼지의 8.6%보다 크게 낮아져 담백한 데다 훨씬 쫄깃쫄깃하며 등심 부위 노란 빛깔은 줄어든 대신 붉은색을 보여 시각적으로도 부드러움을 준다.

연구팀의 성락주(成洛珠)교수는 "고혈압 등 순환기계통 질환자가 먹어도 크게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 사천군은 내년부터 이 저콜레스테롤 돼지를 지역명품으로 생산하기로 했다.

진주=김상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