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역 시외곽 이전 철도청 거부로 무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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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전남 순천시와 상공회의소 등이 지난해부터 추진한 순천역 이전이 철도청의 반대로 사실상 무산돼 지역 경제 ·시민단체 등의 반발이 예상된다.

순천시는 15일 “지난해부터 도심을 통과하는 순천역 철도 노선에 대한 외곽 이전을 추진했으나 최근 철도청이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철도청은 역사 이전보다 전라선과 경전선 개량·복선화 사업이 끝나는 2006년까지 평면 교차로 구조인 시내 간선도로 열차 건널목 6곳을 고가도로 신설 등 입체 구조로 변경할 예정이다.

입체화될 건널목은 ▶4차선 도로인 봉화산 터널 진입로▶상삼∼월전간 도▶상삼∼광양 도로▶국도 17호선 광양 3거리▶국도 17호선 순천철교▶덕연동사무소앞 도로 등이다.

순천시와 상공회의소 등은 지난해 5월부터 순천역이 도심 한복판에 철도 노선이 시내 20개 간선도로와 교차하면서 교통 혼잡 유발,인명 사고 위험성,소음·공해 등 주거환경 침해,도시미관 저해 등을 불러오고 있어 해룡면 신대리로 옮겨줄 것을 요구해왔다.

한편 상공회의소 등은 “장기적인 도시 발전을 위해선 반드시 순천역을 이전해야 한다”며 “시민 ·단체 등과 역사 이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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