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규모에 최고 서비스 접객업소 눈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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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1천5백평짜리 목욕탕,미용사 80명의 미용실,2천명이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나이트클럽 등등 엄청난 규모의 접객업소들이 생겨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규모 자체만도 구경거리가 될 정도다.초대형 업소들은 최고급 시설을 갖추고 규모의 경영을 통해 요금을 낮추는가 하면 영업구역을 광역화해 손님 몰이를 시도하고 있다.

◇나이트클럽=지난달 24일 상무지구 롯데마그넷 뒷편 8백여평의 땅에 2개층 총면적 1천여평 규모로 문을 연 상무관광나이트클럽.4 ∼ 10인용 테이블이 2백60개나 돼 한꺼번에 2천명에 가까운 손님을 받을 수 있다.1천만원씩 보증금을 내고 들어와 손님 유치 실적에 따라 수당을 챙기는 ‘지배인’만도 45명이나 된다.

50평짜리 무대는 지하에서 가수 ·밴드들이 공연 준비를 마친 뒤 자동으로 올라온다.55평짜리 플로어는 수백명이 춤을 추는 상태에서도 최고 1.5m를 올렸다 내렸다 하며 손님들에게 분위기를 띄워 준다.

◇미용실=충장로 3가의 아바타는 서울 ·대구 등에서도 미용실을 하는 사람들이 벤치마킹해 가는 곳.2∼4층 매장 1백80평과 직원 전용실 20평을 합쳐 2백평을 쓰고 있다.머리를 자르는 의자가 54개나 된다.

오전 9시40분 문 열어 이튿날 오전 2시까지 영업하는 것도 보통 미용실과 다르다.헤어 디자이너 21명과 보조 59명 등 80명이 2교대로 일하며,직원 식당도 있다.

인테리어 또한 젊은 층의 취향에 맞춰 커피숍 같은 느낌이다.일본에 가 보고 와 꾸몄다고 한다.

충장로에서 게꾸미용실 ·모노미용실도 운영하는 정석(43)원장은 “규모가 커 박리다매가 가능해 요금이 싸고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헤어 디자이너를 선택해 머리를 맡길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목욕탕=상무지구에 지난해초 8백평 규모의 상무사우나가 문을 열더니 이번에는 첨단지구에 1천5백평짜리 사우나가 건설되고 있다.

60억원을 투자했다는 상무지구의 상무사우나는 보통 목욕탕의 5 ∼ 6배다.그런데 일곡지구에서 두경사우나를 운영 중인 황경철씨가 1천5백여평짜리 사우나를 만들기 위해 첨단단지 상업지구에 건물을 짓고 있다.6월 말까지 지상 6층 건물의 2,3층 7백50평씩에 대중사우나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주인 황씨는 “목욕탕도 시설만 좋으면 사람들이 자동차를 몰고서라도 찾아다니지 않느냐”며 “첨단 단지만이 아니라 광주시내 전체를 상대로 영업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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