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사마 촬영지 더러워지면 싫어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 일본 배용준 팬클럽인 ‘배사모(배용준을 사랑하는 모임) 재팬’ 회원들이 4일 겨울연가 촬영지인 강원도 춘천 명동에서 거리청소를 하고 있다. [연합]

일본 배용준 팬클럽의 하나인 '배사모(배용준을 사랑하는 모임)재팬' 회원들이 4일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인 강원도 춘천 명동거리를 청소했다.

무라카미 시즈(村上志澤.여.36)회장 등 여성 회원 11명은 이날 집게와 빗자루.쓰레기봉투 등 청소도구를 챙겨와 겨울비가 내리는 춘천 명동거리에서 한시간 동안 담배꽁초와 휴지 등을 주웠다. 무라카미씨는 "많은 일본인이 방문해 지저분해진 춘천시를 깨끗하게 청소하고 싶어 이곳을 찾았다"며 "하지만 거리가 깨끗하고 쓰레기가 별로 없어 도움이 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춘천 닭갈비'로 점심식사를 한 뒤 애민보육원을 찾아 성금 100만원과 선물을 전달했다. 팬클럽은 "이 돈은 욘사마를 사랑하는 우리 회원들이 매달 모은 것"이라며 "욘사마를 대신해 보육원에 크리스마스 선물로 드린다"고 말했다.

이들은 거리청소에 앞서 "내년이 한.일 수교 40주년인 만큼 고이즈미 총리를 겨울연가 촬영지로 모시고 싶다"는 유종수 춘천시장의 제안에 "모든 회원이 매일 총리에게 e-메일을 보내 총리가 춘천에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배사모 재팬'은 6월 30일 창립됐으며 현재 회원은 300여명이다.

춘천=이찬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