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실업률 갈수록 심각 전체 실업률 2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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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청년층 실업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전체 실업률도 석달째 높아졌다.

통계청은 11일 대졸자 구직난의 영향으로 지난해 12월의 20~29세 실업률은 7.5%로 전달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고 밝혔다. 20대 실업률은 전체 실업률 3.4%의 두배를 넘는 수준이다. 20대 실업자수는 지난달 32만2천명으로 1만7천명이 늘어났다.

15~19세 실업자수도 6만1천명으로 전달보다 2만5천명이 증가했다.

통계청은 취업시즌과 방학을 맞아 일자리를 원하는 대학졸업 예정자와 재학생이 늘어난 데 비해 일자리가 적어 청년 실업자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청년 실업률은 졸업을 전후한 2,3월에 가장 높아지는 특성이 있어 당분간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달 전체 실업률은 3.4%로 지난해 9월 이후 3개월째 높아졌다.그러나 계절적 변동 요인을 반영한 계절조정 실업률은 3.3%로 오히려 0.2%포인트 낮아졌다.

실업자수는 전달보다 5만명 가량 늘어난 76만2천명이었다. 하지만 1년 이상 장기 실업자는 1만3천명으로 1천명이 줄었고, 전체 실업자에서 장기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1.7%로 낮아졌다. 취업자수는 동절기에 단순 노무직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지난달 2천1백34만7천명으로 46만3천명이 감소했다.

겨울에 일자리가 많이 주는 농림어업(-18.7%).건설업(-2.3%)의 취업자가 줄어든 반면 개인.공공서비스업(0.4%)과 도소매.음식.숙박업(0.3%)의 취업자는 소폭 늘었다.

통계청은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 계산하면 지난달 실업률이 3.7%로 오르고 실업자수도 81만5천명으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실업률의 기준은 국제노동기구(ILO)의 기준에 따라 실업자 등을 판정할 때 조사 시점의 앞뒤 일주일 동안의 상태를 보는 반면 OECD의 기준은 4주일 동안의 상태를 보도록 돼 있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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