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 · 청소용품 '촌티' 벗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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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수세미.걸레.주방 세제 등 주부들에게 친숙한 생활용품이 달라지고 있다. 모양과 색깔이 예뻐지기도 하고, 보다 편하게 집안 일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가진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향기 나는 과일 모양 수세미'(사진)는 '수세미는 직사각형'이라는 고정관념을 깼다. 사과.오렌지.메론 등 여러가지 과일 모양에다 색깔도 다양해 싱크대에 놓았을 때 우선 보기에 좋다. 과일 향도 난다.

벌집 모양으로 구멍이 뚫려 있어 음식 찌꺼기도 잘 끼지 않는다. 다만 일반 수세미보다 두께가 얇아 그릇 닦이는 맛이 덜한 게 흠이다.

걸레도 쓰임새에 따라 다양한 제품이 등장했다. 우선 레이온 등으로 만들어져 때가 잘 닦이고 빨기도 간편한 걸레가 있다.

때가 잘 지워지기 때문에 굳이 삶을 필요가 없다. 더러워지면 조그마한 바가지에 세제를 타서 잠깐 담가두었다가 손으로 몇번 주물러주면 된다.

텔레비전이나 컴퓨터,장식장 및 집안 구석 구석에 쌓인 먼지를 닦는데 요긴한 '다용도 닦기'도 나왔다. 보통 걸레로는 몇번을 닦아야 없어지는 찌든 먼지를 손쉽게 없애준다.

이밖에도 아이들이 방바닥에 붙여놓은 스티커 자국.껌 자국.크레용 자국 등을 지우는 데 사용하는 '파워 타월'이라는 제품도 있다. 설거지에 사용하는 세제 역시 기능화.차별화된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음식 냄새를 제거해 주는 세제,당근.허브 등 천연 원료를 사용한 세제 등이 그것이다.

빨래할 때 사용하는 세탁망 역시 다양해졌다. 니트.스웨터 용.속옷 용.와이셔츠 용.침대 시트용 등 옷의 종류별로 세분화됐다. 크기도 용도에 따라 다양하다.

정은정.중앙일보 주부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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