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수신료 내년 인상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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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월 2500원인 TV 수신료를 3000~6000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KBS 정책기획센터는 광고 수입의 비중을 줄여 공영성을 강화하는 내용의 수신료 인상안을 지난 1일 이사회에 보고했다. 1994년부터 수신료는 전기요금에 통합 부과되고 있다.

정책기획센터 이상요 기획팀장은 3일 "공영방송으로서 건강한 재원구조를 갖추기 위한 안"이라며 "수신료 인상 여부와 금액은 이사회에서 결정될 사안이며, 우린 수신료와 광고의 관계를 분석한 것"이라고 말했다.

수신료를 올리려면 이사회 의결 후 방송위원회를 거쳐 국회 본회의 의결을 통과해야 한다.

KBS가 목표로 잡고 있는 시점은 내년 상반기다.

그러나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한나라당도 KBS 개혁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KBS의 한 이사는 "예단할 수는 없지만 이사들 간에도 찬반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수신료를 논할 단계가 아니며 방송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는 게 반대 논리"라고 말했다.

이사회는 6일 간담회를 열어 수신료 인상안 등 여러 현안을 폭넓게 논의한다.

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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