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헤매는 박찬호, 불펜 보강하는 양키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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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미국 프로야구 뉴욕 양키스 박찬호(37)가 부상 복귀 뒤 4경기 연속 실점했다.

박찬호는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부상 이후 한 달 만에 빅리그에 돌아왔으나 좀처럼 구위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는 28일(한국시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치러진 미네소타와 원정경기에서 3분의 1이닝 동안 4타자를 상대로 안타 2개와 볼넷 하나를 내주면서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7.20에서 8.71로 치솟았다. 박찬호는 지난 18일 복귀전에서 3실점한 것을 포함해 최근 총 4경기에 등판해 모두 실점했다.

박찬호의 직구 최고 구속은 현재 150㎞를 못 넘기고 있다(최고구속 148㎞). 지난해 후반기와 월드시리즈에선 153㎞까지 뿌렸다. 5㎞가량 떨어진 셈이다. 지난 4월 5일 양키스 데뷔전에서는 93마일(150㎞)까지 던졌다. 중간계투의 특성상 상대 주요 타선을 윽박지르는 스피드는 필수 무기다. 1~2㎞ 차이라고 해도 선발 때와는 또 다르다. 구속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햄스트링 부상 회복 여부가 의심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양키스는 지난 27일 또 다른 불펜 투수 채드 고딘을 보강했다. 현재 양키스는 주축 불펜 중 한 명인 알프레도 아세베스가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뉴욕 포스트는 채드 고딘의 계약 소식과 아세베스의 장기 결장을 보도하며 “조 지라디 감독의 기대를 모았던 박찬호는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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