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르 이미 도주" 아프간 정보 당국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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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카불 AFP=연합]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한 정보당국자는 헬만드주 바그란 산악지대에 포위된 것으로 알려졌던 탈레반 지도자 모하마드 오마르가 다른 곳으로 이미 도주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관리는 그러나 "우리는 오마르가 달아난 곳을 알고 있지만 당분간 이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마르가 오토바이를 타고 지지자 네명과 함께 바그란의 은신처를 탈출했으나 이제는 더 이상 도주할 데가 없다. 이번엔 그를 꼭 체포해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아프가니스탄 관리들은 바그란 지역에 포위돼 있던 탈레반 군 1천~1천5백여명이 무기를 버리고 투항했으며, 하미드 카르자이 과도정부 수반은 투항한 탈레반 잔당들을 사면했다고 주장했다.

오마르는 지난달 탈레반측이 칸다하르를 에워싼 반(反)탈레반군 사령관과 투항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수백명의 병력을 이끌고 칸다하르를 탈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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