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병헌, 내달 강병규 재판서 증인출두 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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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이병헌(40)이 오는 7월 14일 형사 재판에 증인으로 출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씨에게 전 여자친구 권모(23)씨와의 관계를 폭로하겠다며 금품을 요구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방송인 강병규(38)씨의 재판에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박창렬 부장판사는 28일 “이병헌 측 진술을 들어보겠다”며 이씨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이씨의 진술서를 재판부에 증거로 제출했다. 하지만 강씨측이 이를 “인정할 수 없다”고 해 재판부가 직접 이씨를 부르기로 한 것이다.
“이병헌 증인을 부르면 나올 수 있겠느냐”는 재판부 물음에 검찰은 “시간을 조율해서 나오게 하겠다”고 대답했다.

강씨는 지난해 11월“전 여자친구와의 사생활을 언론에 제보하겠다”며 이씨를 협박해 합의금 명목으로 돈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캐나다에서 체조선수로 활동하던 이씨의 전 여자친구는 지난해 귀국해 이씨를 만나려 했다. 하지만 이씨가 잘 만나주지 않자 강씨를 만나 불만을 털어놓으며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KBS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장을 찾아 폭력을 행사한 혐의(공동상해)로 강씨를 추가 기소했다. 이씨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상습 도박을 했다는 의혹은 검찰에서 무혐의 처리된 바 있다.

최선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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