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나들이 명소] 온양·도고·아산온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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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충남 아산시는 유명한 온천 세 곳이 몰려 있는 곳이다.

6백년 전통을 지닌 온양온천과 일제 때 개발된 도고온천 그리고 종합레저타운으로 발돋음하고 있는 아산온천 등.눈덮힌 설화산(4백15m)이나 광덕산(6백99m)에 오른 후 온천서 피로를 풀며 새해를 설계하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온양온천은 백제 때 탕정(湯井)으로 불린 곳으로 조선시대 세종 ·세조 ·영조 등 여섯 임금이 온천욕을 왔었다.58도의 고열 라듐온천으로 수질은 약알카리성을 띠고 있다.온양그랜드호텔 등에 대형 대중탕이 있으며 최근 새로 시설을 단장한 온양관광호텔에는 온양행궁(임금의 임시거처)유적이 남아 있다.

도고온천은 수온이 25도에 불과해 물을 데워 쓴다.우리나라에는 드문 유황천으로 식수로 이용할 경우 인체 생리작용과 신진대사를 도와 부인병과 생식기 ·소화기 질환에 효험이 있다.도고파라다이스호텔과 도고글로리콘도 등 대형 온천시설이 여러곳 있다.

아산온천은 주변이 울창한 산림으로 둘러싸여 산림욕까지 즐길 수 있는 곳이다.38도의 알카리성 중탄산나트륨천으로 게르마늄 ·망간 ·규산 등 광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다.96년 아산온천호텔이 문을 연데 이어 지난해 초대형 온천시설(3천명 동시수용)인 아산스파비스가 개장했다.

연면적 4천평의 스파비스는 노천탕이 딸린 남녀 대욕장(각각 3백평)과 옥탕 ·기포탕 및 한방탕 등 각종 이벤트탕 23개를 갖췄다.다양한 수압의 물줄기를 몸에 맞아 근육피로와 통증을 풀 수 있는 수(水)치료 전문욕장(6백평)도 있다.

인근 현충사와 온양민속박물관 ·외암리민속마을 등을 둘러볼만 하다.

아산=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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