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시절 읽었던 수필의
한 대목이 문득 떠오른다.
일본의 한 문인이 말하길,
"한국인은 무궁화 같다.
지면 피고, 지면 또 피고
수수하나 끈질긴 민족성이
무궁화와 같다."
다른 일본 문인이 말하길,
"일본인은 벚꽃 같다.
한 순간을 살더라도
만개한 벚꽃처럼
화려하기를 원한다."
그런 일본에서
욘사마, 배용준씨의 인기가
하늘을 찌른단다.
욘사마, 욘사마, 욘사마!
만개한 벚꽃처럼
사랑과 감탄의 대상이 됐다.
하지만, 벚꽃이
피었다 지는 데는
그리 긴 시간이 들지 않는다.
얼마 전 일본 여론조사에서
욘사마와 한류 열풍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단다.
일본에선 인기도, 사랑도
봄날 벚꽃처럼
한꺼번에 피고 지는가…
욘사마 열풍으로
일본에는 그나마
추억이라도 남겠지만
우리는 무엇을 얻을지…
*일본에서 한류 열풍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 데 이어, 일본인들이 한국의 일부 스타에만 열광할 뿐 한국문화 자체를 선호하는 건 아니라는 평가도 나왔다고 한다.
김은주(주부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