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박재윤총장 단식 농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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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부산대 박재윤(朴在潤)총장이 경남 양산에 제2캠퍼스를 조성해줄 것을 촉구하며 2일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안상영(安相英)부산시장을 비롯한 지역 정치인들이 양산 제2캠퍼스 조성 계획을 반대해 대학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교육인적자원부는 대학 자율권 보호 차원에서 양산 캠퍼스 조성 계획을 즉각 승인하라"며 낮 12시부터 상남국제회관에서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부산대는 금정구 장전동 캠퍼스를 확장키로 하고 공대와 치.의대를 옮길 제2캠퍼스 적지로 양산시 물금 신도시를 선정, 1999년 교육부에 신청했다. 그러나 부산시는 부산대 캠퍼스가 양산으로 옮길 경우 지역 상권이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제2캠퍼스 부지로 기장군 삼성리를 추천, 양산 이전을 강력히 반대해 왔다.

이에 대해 부산대측이 "기장군 부지는 수백명이 분산 소유하고 있어 사실상 매입이 어렵다"며 반발하자 교육부는 지난해 말 공대를 제외한 의.치대만 양산으로 옮기는 중재안을 제시했으나 양측 모두 거부했다.

부산〓김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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